차량·담장 들이박고 ‘광란의 도주극’… SUV 차주 입건

운전자 “경찰관 무서워 도망… 음주운전은 안 해”

▲ 인천중부경찰서는 인천 자유공원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광란의 도주극을 벌였던 쏘렌토 차량 운전자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운전자 A씨(53)는 경찰조사에서 “경찰관들이 검문하니 무서워 도망갔다”며 “도주 후 술을 마셨지만 사고 당시에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 위부터) 지난 2일 SUV 차량 한대가 경찰을 피해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후진하고 있다. 차량이 경찰과 시민의 제지를 뚫고 도주하고 있다. YTN 화면 캡쳐
▲ 인천중부경찰서는 인천 자유공원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광란의 도주극을 벌였던 쏘렌토 차량 운전자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운전자 A씨(53)는 경찰조사에서 “경찰관들이 검문하니 무서워 도망갔다”며 “도주 후 술을 마셨지만 사고 당시에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 위부터) 지난 2일 SUV 차량 한대가 경찰을 피해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후진하고 있다. 차량이 경찰과 시민의 제지를 뚫고 도주하고 있다. YTN 화면 캡쳐
인천의 한 공원 인근 도로에서 주차된 승용차와 공원 담장을 들이받고 달아난 SUV 차량 운전자가 사고 발생 하루 만에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3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쏘렌토 차량 운전자 A씨(53)를 불구속입건했다.

 

A씨는 2일 오후 5시 37분께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인근 도로에서 주차된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차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쏘렌토 운전자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이 운전자는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약 30㎝ 높이의 담장을 후진으로 들이받으며 10m가량 질주해 도주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이 파라솔을 이용해 차량을 막고, 달려온 경찰이 3단 봉으로 창문을 부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A씨는 사고 후 하루가 지난 3일 늦은 오후께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일각에서는 A씨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서워 도망을 갔다. 도주 후 술을 마셨지만,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는 운전면허도 있고, 차량 보험도 가입돼 있다”며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긴 하지만,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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