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록 아시아유소년스포츠학회 회장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건강한 아시아’ 만들기에 온 힘”

▲ 오경록 경희대학교 교수.조태형교수
▲ 오경록 경희대학교 교수

“유소년기 스포츠 활동은 단순한 운동기능과 체력 향상만이 아닌,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두뇌 발달과 사회성을 키우는 아주 중요한 활동입니다.”

 

지난달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유소년스포츠학회 정기총회에서 2년 임기의 회장으로 피선된 오경록(53)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교수는 유소년스포츠학회의 활동 방향과 목적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오 회장은 “유소년기에 꾸준히 스포츠 활동을 하게 되면 집중력과 기억력, 판단력이 좋아짐은 물론 정서적인 발달과 사회성 배양에 큰 도움이 된다”며 “따라서 유소년기 스포츠 활동은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 이는 곧 사회와 국가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교육 분야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회장은 “이를 위해 20여 년 전 한국유소년스포츠학회가 창립됐고, 아시아학회는 이보다 5년 정도 늦게 태동했지만 7개국 회원이 활발히 연구활동과 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최근에는 동남아 국가 등 저개발국가에서도 유소년스포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입의사를 타진하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유소년스포츠 활동은 전문적인 운동선수 육성을 위한 코칭이 아닌 유소년들에게 놀이 방식을 통해 스포츠 활동에 쉽게 참여토록 하고, 스포츠 활동의 생활화 속에서 운동능력이 우수한 유소년은 전문 선수로 진로를 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지원이다”라며 “현재로서는 일본이 이 같은 활동이 가장 잘 이뤄지고 있어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오 회장은 직접 신체를 움직여 하는 활동뿐 아니라 두뇌게임인 e-스포츠와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한 간접 스포츠 활동도 새로운 영역으로 개척해 나가는 데 학회 회원들과 머리를 맞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제4대 한국유소년스포츠학회 회장으로 취임한 오 회장은 “국가나 지방정부가 유소년 스포츠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아직도 정책적인 지원이나 연구활동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유소년스포츠 활동에 대한 정책 수립과 지원은 미래 교육에 대한 투자의 개념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오 회장은 “재임 중 현재 7개국인 회원국 수를 보다 많은 아시아 국가가 참여토록 늘려나갈 생각”이라며 “특히 저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을 많이 참여시켜 ‘건강한 아시아’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사격선수 출신인 오 회장은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부학장과 한국체육학회 총무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유소년스포츠학회 회장과 한국스포츠코칭학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황선학기자ㆍ사진=조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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