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2곳 납품 도교육청 촉각
전국 17개교 환자 700명 달해
해당 제품서 살모넬라균 검출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푸드머스가 납품한 초코케이크를 먹고 전국 17개 학교에서 700여 명의 식중독 의심 환자들이 무더기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의 한 중학교에서도 31명의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6일 경기도교육청과 용인시 기흥보건소 등에 따르면 용인시 C중학교 학생 31명이 지난 3일 점심 급식 메뉴로 나온 우리밀 초코케이크를 먹고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 중 한 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는 통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보건소인 용인시 기흥보건소는 보존식과 각 층 음용수 등을 수거해 분석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되고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풀무원 계열사로부터 해당 케이크를 납품받은 경기도 소재 학교는 모두 12곳, 347박스(초등학교 4곳·중학교 6곳·고등학교 2곳)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재까지 C중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에서는 이상징후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코케이크를 납품받은 나머지 학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으나 특별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동일한 제품을 납품 받은 학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여부를 확인하고 위생관리 교육 등을 더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교육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부산 지역 등 학교 급식소 13곳에서 동일 원인으로 추정되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함에 따라 원인조사 및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풀무원푸드머스의 우리밀 초코케이크 제품을 식중독 발생 원인 식품으로 추정, 해당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잠정 유통판매금지 조치를 했다.
또 식중독 의심환자 인체검사와 유통 제품 신속검사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식약처 등은 최종 병원체 확인 검사를 실시하고 부적합판정이 나올 시 해당 식품을 회수ㆍ폐기 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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