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화력발전소 실종자 숨진채 발견…구명조끼 미착용·관리감독자 상주 안 해

영흥화력발전소 제2연료 하역부두 하자보수작업 중 물에 빠져 실종됐던 근로자가 결국 숨진채 발견됐다.

 

6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2분께 부두 인근에서 호흡과 의식이 없는 실종자 A씨(50)를 발견했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23분께 작업대가 무너지면서 15m 아래 바다로 추락했다.

 

당시 함께 작업중이던 B씨(49)는 작업 전 착용한 안전대에 매달려 구조대에 구조됐고, C씨(41)는 실종 2시간 만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당시 근로자들이 구명조끼 같은 구명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고, 현장에 관리감독자도 상주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고용청 관계자는 “3사람 모두 안전대는 착용했지만, B씨만 와이어에 고정을 하고 나머지 두 사람은 비계(작업대) 파이프에 고정했다”며 “비계가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해 두 사람이 물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괄팀장은 당시 자리에 없었고, 작업을 지휘했던 사람은 함께 있었다”고 했다.

 

고용청은 이날 담당 팀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7일에는 현장 소장과 당시 작업한 동료 근로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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