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J특공대' 라오스 한 달 살기·가을 진미 열전·눈물의 폐업

▲ 'VJ특공대' 탈세와의 전쟁. KBS 2TV
▲ 'VJ특공대' 탈세와의 전쟁. KBS 2TV
7일 방송되는 KBS 2TV 'VJ특공대'에서는 경기도 밀착 취재, 탈세와의 전쟁, 라오스 한 달 살기, 가을 진미 열전, 눈물의 폐업 편으로 꾸려진다.

# 밀착 취재, 탈세와의 전쟁

경기도 광역체납기동팀이 체납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현재 경기도 전역에서 체납된 지방세, 자동차세, 수도세 등의 세금은 약 2조 6천억. 어마어마한 체납액을 징수하고자 도내 31개시·군이 합세. 광역체납기동팀이 나섰다는데. 납부 하지 않으려는 자들과 받으려는 기동대의  VJ카메라에 담았다.

광역체납기동팀의 하루는 새벽녘부터 시작된다. 체납자들이 출근하기 전부터 대문 앞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 안에 없는 척하고 숨어있는 체납자들이 대다수. 그 때문에 즉석에서 문을 딸 수 있는 장비까지 상비하고 다니는 것은 기본이다.

납세를 거부하는 모습도 각양각색. 조사관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집을 나서는 일찍 일어나는 새 유형. 초인종을 누르면 쏜살같이 나와 적반하장으로 고함을 지르며 싸움을 거는 쌈닭형. 그저 창밖만 지켜보며 은둔하는 그림자형 등. 체납을 피하려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돈이 없다 주장하는 체납자들의 경우 가지고 있는 가방, 시계, 신발, 그림 등 가치가 있는 물품을 압수해 체납액을 대신한다.

경기도 오산시에서는 자동차세를 징수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까지 준비했다.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해 체납 내역을 확인하는 특수 카메라를 동원한 차량을 준비한 것. 고액 체납자를 적발할 시 현장에서 바로 번호판을 떼 압류한다.

한편, 화성시에서는 항구 점검에 나섰다. 체납자들이 보유한 요트와 보트가 정박해있다는 첩보를 입수, 곧바로 견인해 공매장으로 넘긴다. 광역체납기동팀이 오자 문을 걸어 잠그고 급하게 물건을 숨긴 한 여성. 수많은 지폐를 숨긴 곳은 바로 도자기 안. 들키지 않을 줄 알았겠지만 천 원짜리 한 장까지 전부 압류했다.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자와 세금을 징수하려는 광역체납기동팀의 한판 전쟁을 담는다.

# 라오스 한 달 살기

▲ 'VJ특공대' 라오스 한 달 살기. KBS 2TV
▲ 'VJ특공대' 라오스 한 달 살기. KBS 2TV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한 광고의 카피처럼 최근 '한 달 살기'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라오스는 물가가 낮고 즐길 거리도 많은 데다 9월부터 무비자 체류 기간이 15일에서 30일로 늘어나 한 달 살기의 메카로 불린다. 일상을 떠나 라오스에서 한 달 살림을 시작한 사람들을 VJ특공대에서 만나본다.

라오스에서 한 달 살기 중이라는 오준석(35) 씨 가족. 아내 정아름(34) 씨와 딸 하린(8), 채린(5) 양까지 4인 가족이 총 99만 원으로 한 달 살기를 계획했다. 인터넷으로 비엔티엔 시내의 작은 방을 장기 렌트 했는데, 장기 렌트를 할 경우 할인이 적용돼 50만 원 정도면 한 달 숙소가 해결되기 때문.

식사는 주로 인근 식당에서 사 먹는데 쌀국수나 볶음밥, 망고주스 등은 1,400원 정도면 사 먹을 수 있다. 유명 관광지의 입장료도 저렴한 편. 가족들은 라오스의 상징인 탓루왕 황금 사원이나 계곡 코끼리 투어를 가서 추억을 쌓기도 하고 야시장 투어를 다니며 쇼핑을 즐기기도 한다.

내성적이던 아이들은 현지인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외국 언어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고, 현지 친구들도 사귀며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했단다. 살며, 여행하며, 특별한 한 달을 보내고 있는 가족의 일상을 따라가본다.

또 다른 가족은 비엔티안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방비엥 지역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있다. 장이레(56), 장정우(10) 부자는 방비엥에서도 개발이 덜 된 나두앙 마을 현지인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아들이 자연 속에서 지내며 치유도 하고, 현지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추억을 쌓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우기 때만 열리는 유이폭포의 폭포수를 맞으며 신선 흉내를 내기도 하고 강가에서 아이들과 대나무 뗏목을 타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부자.

저녁에는 라오스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는데, 평소 편식을 하던 아들 정우가 라오스식 김치 '땀막훙'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단다. 방비엥에서 사는 또 다른 즐거움이라면 바로 천혜의 자연과 함께 즐기는 각종 체험들.

인근에는 에메랄드 빛 블루라군부터 계곡을 따라 타는 짚라인 체험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짚라인을 탈 때면 마치 타잔이 된 것 같다는 부자. 그들의 자연 친화적인 삶을 동행해본다.

# 가을 진미 열전

▲ 'VJ특공대' 가을 진미 열전. KBS 2TV
▲ 'VJ특공대' 가을 진미 열전. KBS 2TV
가을이 오면 입이 즐거워진다. 가을 바다에서 잡혀 올라오는 제철 해산물은 빼 놓을 수 없는 별미 중의 별미, 가을의 맛을 볼 수 있는 맛있는 골목길을 찾아 VJ특공대 카메라가 찾아간다.

전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충청남도 서천 홍원항 앞바다에는 가을 전어가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어획량 증가로 전어 풍년을 맞은 올 가을 서천 바다 앞 골목마다 전어 익어가는 맛있는 냄새가 풍겨온다. 갓 잡아 올린 전어를 구이, 회와 무침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 서천으로 찾아가 본다.

한편 충청남도 홍성 남당항은 가을 새우로 들썩이고 있다! 자연산 바다 대하는 9월 말부터 제철이지만, 홍성의 국내산 양식 새우는 9월 초 부터 첫 출하를 시작해 일찌감치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별미는 바로, 즉석에서 갓 튀긴 새우튀김. 바삭바삭한 튀김 옷 속, 탱글탱글한 새우의 속살이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또, 식당마다 새우 소금구이를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가을 새우로 성수기를 맞은 홍성 남당항을 VJ카메라에 담아본다.

# 눈물의 폐업

▲ 'VJ특공대' 눈물의 폐업. KBS 2TV
▲ 'VJ특공대' 눈물의 폐업. KBS 2TV
젊음의 거리 홍대. 평소였다면 금요일을 즐기는 이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썰렁하다. 식당 안도 텅텅 비었다. 옆 골목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사업자가 나간 빈 점포가 자주 눈에 띌 뿐 아니라, 폐업 준비 중인 매장 또한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실제로 작년 한 해 음식점 10곳이 새로 문을 여는 동안 9곳이 문을 닫는 꼴로 높은 수준의 폐업 현상을 보인다. 희망을 품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돈도 잃고 일자리도 잃게 됐다는 자영업자들.

한 자리에서 15년 동안 문구점을 운영해온 김수용(가명) 씨. 비록 24㎡(약 7평) 규모의 작은 구멍가게였지만, 수용 씨에겐 소중한 삶의 터전이었다.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휴가 없이 일했는데도, 최근 5년 새 한 달 200만 원도 벌기 힘들어졌다.

저출산으로 인해 아이들이 줄어들고, 학급 준비물을 학교에 직접 납품하는 업체가 생겨나며 동네 문구점이 설 곳이 사라진 탓이다. 결국 수용 씨는 15년간 걸어온 길을 접고 옆 동네의 경비원으로 취직할 수밖에 없었다.

신상민(가명) 씨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30년 동안 한우 정육 식당을 운영했던 상민 씨. 한때는 잘나갔던 시절도 있었다. 밀려드는 방송국의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했고. 시세보다 저렴하고 맛이 좋아 회식·접대 장소로 회사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접대를 주고받는 현상이 줄어들고, 회식을 강요하지 않는 문화가 생겨나며 매출이 50%나 줄었다. 결국 쓰린 가슴을 붙잡고 정든 직원 다섯 명을 내보낸 상민 씨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아내와 둘이 주방과 카운터를 오가며 온종일 일했지만, 폐업을 막을 순 없었다. 거기다 계약한 임대기간이 끝나지 않아 애꿎은 월세만 날리길 석 달. 울며 겨자 먹기로 같은 자리에 24시간 편의점을 개업하기에 이르렀다.

폐업하는 자영업자의 최대 고민은 바로 처치 곤란인 물건들. 이런 자영업자의 고민을 해결해주면서도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 문구류 땡처리업자 임화영 씨. 폐업한 문구점을 돌며 슬리퍼, 파일 받침, 볼펜, 클립 한 통까지도 매입한다.

폐업 현장에서 원가보다 1~20% 정도 싸게 매입해 시중에 판매한다. 최근 폐업 현장이 많아 다양한 물건을 싸게 들여오고 있지만, 마음이 씁쓸하기만 하다는 임화영 씨다.

B급 주방용품을 매입하는 박제원 씨는 폐업한 가게의 냉장고, 싱크대, 커피머신 등 중고 가전과 기계를 한 트럭 실어 나간다. 요즘은 1년 내 폐업하는 점포가 많다 보니 얼마 쓰지 않은 제품들이 쏟아진다.

폐업 점포에서 수거한 중고 가전제품으로 중고 주방용품 백화점을 차렸을 정도다. 잘 찾아보면 시중보다 반값 이상 싼 물건도 있어 영세한 소상공인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한편, 신장개업으로 인해 설레면서도 또 망하지 않을까 걱정 중이라는 김도희 씨. 벌써 다섯 번째 창업이다. 그동안 옷가게, 레스토랑, 야식집, 약초방까지 다양하게 자영업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개업한 지 한 달. 다행히도 망하지 않아 신장개업 글자를 써 붙이게 됐다는데.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겠다는 자영업자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VJ 특공대가 찾았다.

 

'VJ특공대'는 오늘(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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