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半실업자,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증가

실업자이거나 실업에 가까운 상태인 이들이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실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를 합한 인원수는 올해 7월 기준 342만 6천 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9만 2천 명(5.9%) 많았다. 이들의 규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로 늘었다.

 

잠재경제활동인구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잠재적으로 취업이나 구직이 가능한 자를,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취업자 중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취업을 희망하고 추가취업을 할 수 있는 자를 말한다. 이들은 통계에서는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지만 사실상 실업자 혹은 ‘반(半) 실업자’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넓은 의미의 실업자로 간주할 수 있는 이들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고용시장이 구조적 한계에 봉착한 신호로 해석된다.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구직자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는 줄어들고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세업체의 채용까지 위축했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실업자가 늘어나는 영향도 있고 전반적인 인구는 증가하는 데 취업을 원하는 이들을 다 일자리로 다 수용하지 못하는 영향도 있다”며 “일할 의욕이나 의사가 있는 이들이 미취업 상태로 남아 있으면 실업자 혹은 잠재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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