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내에 중동발 항공편 지정 게이트를 운영하고 대대적인 방역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0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의 중동발 항공기 검역이 강화됨에 따라 중동발 항공편 지정 게이트 3곳을 별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정 게이트는 제1여객터미널 2곳, 제2여객터미널 1곳 등이다. 지정 게이트에 검역장비가 갖춰진 탑승교를 운영, 여객들이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검역관으로부터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는지 확인받게 된다.
공사는 또 인천공항 내 다중 여객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일제 소독을 시행하는 등 대대적인 방역체계 강화에 나섰다. 입국심사대, 화장실, 유아휴게실 등과 여객들이 직접 접촉하는 주요 시설물(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카트 등)에 주기적인 소독을 실시해 위생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안검색 요원 등 여객들과 직접 대면접촉이 잦은 근무자들에 대해 근무 투입 전 발열검사를 시행하고, 이상자는 근무에서 배제해 정밀검사를 받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 통합운영센터 내에 메르스 상황반을 긴급 설치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췄다”며 “앞으로 질병관리본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면밀하게 협조해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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