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어택' 불법촬영 논란…여중에 몰카 설치?

▲ '스쿨어택2018' 제작진이 불법 촬영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에 나섰다. 공식 트위터
▲ '스쿨어택2018' 제작진이 불법 촬영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에 나섰다. 공식 트위터

케이블 채널 SBS funE의 프로그램 '스쿨어택2018'(이하 스쿨어택)이 불법촬영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이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당사자인 여중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의 한 여중에서는 '스쿨어택' 방송 촬영이 진행됐다. 특강을 하겠다며 학생들을 강당으로 모은 뒤 인기그룹 NCT DREAM을 깜짝 등장시켰다. 학생들은 열광했고, 촬영은 성공적인 듯 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이날 '스쿨어택' 촬영과 관련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교실 천장에 있던 카메라 때문이다. 학생들은 이 카메라가 설치된 줄도 모르고 교실에서 체육복을 갈아입었다.

'스쿨어택' 제작진은 당초 방송을 신청한 학생의 미션 수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교실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문제는 신청 학생의 반 외에 다른 반에 사전 협의 없이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점이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금일 촬영시, 학생들의 리액션 촬영을 위해 학교 측의 협조를 구한 뒤 교내 일부 교실에 거치 카메라를 설치, 일부 촬영이 진행됐으나, 심리적 불편을 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해당학교 선생님 참관 하에 교실에 설치되었던 전 카메라의 촬영본 삭제 작업을 마쳤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같은 제작진의 공식 사과에도 학생들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카메라 촬영본을 삭제했다고 하지만, 그 누군가는 이미 촬영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막연한 공포감 때문이다. 신중하지 못한 제작진으로 인해 애꿎은 학생들만 불쾌한 기억을 남겼다.

 

장영준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