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제우 사기 당한 사연…"나처럼 힘든 일 겪은 사람 같았다"

▲ '비디오스타'에서 최제우가 사기를 당한 사연을 밝혔다. 방송 캡처
▲ '비디오스타'에서 최제우가 사기를 당한 사연을 밝혔다. 방송 캡처
최제우가 사기를 당하며 갑자기 활동 중단을 한 사연을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최창민으로 활동했던 최제우가 출연해 갑작스럽게 활동 중단을 한 이유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최제우는 "데뷔 1년만에 성공한 이미지다보니 사람들이 저한테 요구하는 것도 많아졌다. 그때 당시 많은 매니먼트에서 연락왔을 때 좀 무서웠다"며 "그러다가 다른 분들은 좋은 차를 타고 왔는데 버스를 타고 온 사람이 있었다. 그와 패스트푸드점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햄버거 하나에 콜라 하나를 시켰다. 명함도 없이 종이에다 연락처를 적어 줬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최제우는 이어 "'그 사람이면 나랑 같이 힘든 일을 겪는 사람 같으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회사가 1년에 프로젝트 앨범 두 장을 내는 계약을 하고, 계약금의 반은 그 사람에게 줬다. '그 돈으로 홍대에 사무실 계약하고 차를 사라'고 하고 저는 음반활동을 하고 왔는데 관리도 안 됐고, 제 인감으로 이중 계약을 하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최제우는 "집도 알고 있어 찾을 수는 있었는데 그때는 자존심이 너무 상해 '실수했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집에서 제일 먼 천호동을 가면 저를 모를 거라 생각했다. 새벽 4시 반에 집을 나서 1년 8, 9개월 동안 매일 막노동했다. 돌이켜보면 그 10년이 되게 바쁘게 지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최제우는 "저도 힘든 생활을 하면서 살았다"며 "집이 가난해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면서 육성회비에, 중학교 등록금을 냈다. 장의사 보조 알바도 했다. 그뒤로 지게 지고 인분도 푸고 그랬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또 최제우은 "저는 그게 어렸을 때부터 한이었다. 돌아가신 작은 누나가 있었다. 그 치료비가 많이 비싸서 모든 사람이 다 일하는데 저만 학교 다녀오면 연탄 갈고 누나 밥을 먹였다"고 말했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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