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막걸리집 사장에 "이건 똥꼬집"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SBS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SBS
백종원이 막걸리집 사장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1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대전 중앙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백종원은 "막걸리 많이 마셔봤는데. 사장님 막걸리는 물맛이 안 좋다. 막걸리는 물맛이 많이 좌우한다. 영향이 크다"고 했다. 사장은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라 말을 안 할 뿐이다. 물이나 재료보다는 누룩의 사용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백종원은 "그게 웃긴 거다. 누룩을 직접 띄우는 게 아니고 사다가 쓰는 거 아니냐. 마트에서 인스턴트커피를 사다가 놓고 커피를 타면서 설탕 하나 넣냐 두 개 넣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말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막걸릿집 사장은 인터뷰에서 "제가 과학적으로 미생물적으로 깊게 이야기해봐야... (백종원과) 관점이 다른 것 같다"고 수긍하지 못했다.

일주일뒤 진행된 촬영에서 사장은 "보문산 중턱에서 약수를 떠다가 만들었다. 약수를 이용한 막걸리가 수돗물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그거 성격이에요? 처음에는 막걸리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더니 다음엔 막걸리에 대해 나와 이야기하고. 막걸리에 물맛보다는 누룩이 중요하다더니 (물 바꿔서 막걸리 만들고)"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백종원은 "이게 특징이고 소규모 탁주 집의 매력이다. 저는 제 막걸리의 특징을 좋아한다. 도수를 6%로 떨어트리니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이다. 핑계가 아니고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건 대중성을 포기한 거다. 장사 잘 되게 하는 솔루션을 신청할 이유가 없다. 나처럼 일반적인 사람이 솔루션을 어떻게 주냐. 내 것을 고집하는 게 멋있어 보일 수도 있지만 나한테는 똥고집으로 밖에 안 보인다. 이건 아집이다. 자기만 좋아하면 집에다 해 놓고 먹어라"고 분노했다.

백종원은 "막걸리 준비하는 이게 얼마나 일이겠냐 막걸리 수거해오는 게. 막걸리 준비했으니 이왕이면 마셔보고 공부 좀 해라"고 덧붙였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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