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경찰서가 강화옹진축협 축산물 유통센터 수사를 6개월 가까이 끌어오자, 조합원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강화옹진축협에 따르면 이곳 축협에선 지난해 11월께 서울 논현동 축산물판매장을 개장했다.
하지만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내부직원이 횡령을 했단 제보가 이어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비리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시점은 올해 4월초였다. 경찰은 이후 5월 중순께는 강화옹진축협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임직원을 소환조사 하는 등 수사가 조기에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수사가 6개월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경찰수사 결과 후 하기로 했던 농협중앙회 감사도 지난 14일에서야 이뤄지는 등 업무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여기에 수사를 받고 있는 담당 책임자가 대기발령 상태라, 다른 직원들 인사까지도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연말결산과 내년 3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산적한 주요업무는 손도 못되고 있다는 게 축협 측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경찰의 범죄수사는 통상적으로 3개월 이내에 종결토록 하고 있지만, 너무 오래 끌고 있단 말까지 나온다
한 축협 간부는 “1달이면 끝날 줄 알았던 경찰수사가 6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연말결산과 내년 조합장 선거 등 바쁜 일정을 앞두고 수사까지 질질 끌고 있어 업무가 거의 마비상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알아볼 게 많아서 수사가 지연된 것이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고 다음 주쯤이면 종결될 것 같다”며 “축협 임직원들은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이라 업무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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