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닥터헬기 운항 7주년…80%는 도서지역 이송

가천대 길병원 닥터헬기가 운항 7주년을 맞았다. 2011년 9월 23일, 국내 닥터헬기 가운데 가장 먼저 운항을 개시한 가천대 길병원 닥터헬기는 지난 7년간 1천회 이상 비행하며 생명을 살리는 ‘하늘 위 응급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7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닥터헬기 운항 후 8월 말까지 운항 기록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약 7년 동안 1천59건 출동해 1천67명의 환자를 이송 및 처치했다. 현장에서 처치 후 귀가한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 99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섬이 많은 인천 지역 특성상 전체 출동의 약 80%인 844건은 연륙도서(389건)를 포함한 도서 지역이었다. 도서 지역 출동 가운데는 연평도가 104건으로 가장 많았고, 덕적도가 103건, 자월도 55건 순이었다.

 

특히 8번 출동한 백령도는 올해 2월부터 헬기 운항 지역으로 추가돼 앞으로 닥터헬기 이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닥터헬기를 요청한 1천67명의 환자의 질환 유형별로는, 중증 외상환자가 325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급성 뇌출혈 및 뇌졸중 환자가 211명, 급성심근경색 환자도 106명순이었다.

 

우재혁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헬기로 이송되는 환자 대부분이 빠른 이송과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환자들이기 때문에 항공의료팀 모두가 긴장도가 높지만 건강하게 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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