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전쟁의 영웅 뮤지컬로 만난다

가평문화원, 만세운동·임시정부 100주년 맞이
대한독립단 백호장군 박장호 선생 이야기 공연
27일 문화예술회관서… 숭고한 희생정신 재현

▲ 뮤지컬서사극백호장군(포스터 최종)
가평문화원(원장 김만종)은 가평 3ㆍ15 독립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조선독립을 위해 중국 만주에서 독립전쟁 중 조선인 첩자 김 헌의 밀고로 암살당한 대한독립단 백호장군 박장호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뮤지컬로 공연한다.

 

가평군과 가평문화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이번 뮤지컬은 오는 27일 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기정수 탤런트 협회장이 백호장군 역을 맡는 등 50여명 내외의 대규모 뮤지컬 배우가 총 동원된 이번 공연은 가평이라는 이름없던 마을에서 대한독립단 도총재로 추대된것에 대해 인물사적 문화사적으로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뮤지컬로 재현하게 됐다.

 

지난 1850년 가평군 북면 이곡리에서 출생한 박장호 도총재는 화서문인으로 위정척사파 문인 유생들과 을사늑약에 반대하는 연명상소를 올렸으나 1905년 7월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화서동문들과 관동의병을 일으키며 박장호 장군을 의병장 백호장군으로 추대하고 휘하에 300여명의 의병들이 유격전에 참전했다.

 

1919년 4월 만주 각지에서 의병활동에 참여했던 의병대표 화남 박장호 장군은 의암 유인석, 백삼규, 포수단 홍범도 김좌진 등 560여명과 함께 대한독립단을 조직 책임자인 도총재에 초대되고 대한독립단 선언물을 발표하는 등 체계적인 독립전쟁의 주역이였다.

 

당시 금광 송금차 습격을 비롯 일본영사 사살, 일본밀정 강달수 사살, 일본순사 암살, 함경남도 주재소 습격, 면사무소 습격 등 독립운동에 혁혁한 전과를 올렸던 박장호 장군은 1922년 만주에서 무수한 총탄을 맞고 암살 당했으나 일본군의 감시로 시신도 거두지 못했으나 아들 필보와 대원들의 도움으로 만주 철령형 백기새촌 앙방하 남산에 암매장한채 조국 광복을 맞았다.

 

70여년이 지난 1992년 장손인 필보의 아들 박정훈이 딸과 증손녀 등과 만주를 찾아 박장호 도총재의 유해를 발굴, 고향인 가평군 북면 이곡리 후산에 반장하였으나 현재 박장군의 충혼탑은 커녕 팻말하나 없이 무너져내린 봉분과 비석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공연은 도총재 박장호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함양하고 역사에 기억하고 보존하고 숭모하지 않는다면 민족과 조국이 절제절명의 위기에서 누가 나라와 겨레을 위해 묵숨을 바치겠느냐며 백호장군의 넋과 영영의 위로가 필요하다는 내용위 사군이충정신을 뮤지컬이 표현한다.

 

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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