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성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최근 손상포럼에서 ‘고령자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의 특성과 위험요인’이란 주제 발표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직접 운전할 때 교통사고로 인한 중증 손상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2012년 1월~ 2016년 12월까지 6년간 운수 사고 당시 운전자의 나이가 60세 이상인 교통사고 7천39건을 4구간(1구간: 60~64세·2구간: 65~69세·3구간: 70~79세·4구간: 80세 이상)으로 나눠 분석해 본 결과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는 2001년 36만명에서 2015년 229만명으로 6.4배 증가했고, 고령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2001년 3천786건에서 2016년 2만4천429건으로 6.5배나 증가했다.
특히 교통사고 발생 시 70대 이상에서 중증 손상 정도가 가장 심했다. 또 이 연령대에서는 음주운전이나 안전벨트 미착용 정도도 높았다.
조 교수는 “일본은 75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인지검사 결과 5만7천명이 ‘치매우려’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인지기능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제도를 갖춰 고령 운전자 사고를 예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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