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학교폭력 가해학생 1만명 돌파…초등생 5년새 4배 증가

경기도 초ㆍ중ㆍ고교 학교폭력(이하 학폭) 가해학생이 지난해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초등학생 가해학생 수가 5년새 4배나 증가해 도내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경기도교육청의 ‘도교육청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개최 현황(2013년~2017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 심의 건수는 총 7천327건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가해학생수는 1만62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초·중·고 학폭위 심의 건수는 ▲2013년 3천465건 ▲2014년 4천107건 ▲2015년 4천198건 ▲2016년 5천481건 ▲2017년 7천329건으로 해마다 증가세가 가파르다. 특히 초등학교 학폭위 심의 건수는 2013년 407건에 불과했던 것이 ▲2014년 521건 ▲2015년 643건 ▲2016년 823건 ▲2017년 1천256건을 기록했다.

 

피해·가해 학생 수도 늘었다. 피해학생은 2013년 4천928명에서 2017년 8천946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가해학생도 ▲2013년 5천660명 ▲2014년 6천240명 ▲2015년 5천906명 ▲2016년 7천730명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2017년은 1만629명으로 집계, 도내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초등생 가해학생수의 경우 2013년 352명에서 2017년 1천440명으로 5년새 4배나 급증해 학폭 저연령화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학교별 자율적 학교폭력 예방활동 지원, 학교폭력 피·가해학생 지원을 위한 전담기관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초등학교 하폭 근절을 위해 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자문위원회, 초등학교 맞춤형 지원 T/F 운영 등을 통해 초등학교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실태와 원인에 대한 체계적·심층적 분석과 현장중심 대책 수립을 위해 2학기에 표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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