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FIFA 올해의 선수 선정 ‘메날두 시대’ 종식

▲ 모드리치가 25일(한국시간) 열린 ‘2018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 모드리치가 25일(한국시간) 열린 ‘2018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이끌어 온 ‘양강 시대’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모드리치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2018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최종후보인 호날두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제치고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1991년 제정된 FIFA 올해의 선수는 2010년부터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합쳐졌다가 2016년부터 다시 분리됐다.

 

2008년부터 메시(5회)와 호날두(5회)가 이 상을 나눠 가지면서 지난 10년간 ‘메날두 시대’를 이끌어 왔지만 올해에는 메시가 최종후보 3인에서 탈락한 가운데 각국 대표팀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 등에서 29.05%를 득표한 모드리치가 호날두(19.08%)와 살라흐(11.23%)를 따돌리고 올해의 선수로 뽑혀 11년 만에 양강 체제를 무너뜨렸다.

 

33살의 모드리치는 그동안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명성을 드높였지만 메시와 호날두에 밀려 아쉽게 수상 운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캡틴으로 팀을 결승까지 올리는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아쉽게 결승에서 프랑스에 2대4로 지면서 우승의 영예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조국을 20년 만에 결승에 진출시켜 러시아 월드컵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이를 통해 지난달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시상식에서도 호날두와 살라흐를 제치고 ‘UEFA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누린 모드리치는 ‘FIFA 어워즈’에서 또다시 호날두와 살라흐를 따돌리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감격을 누렸다.

 

또 한국을 대표해 올해의 선수 투표에 나선 기성용도 모드리치에게 한표를 행사했고, 감독 대신 나선 김판곤 국가대표선임위원장 역시 모드리치를 1순위로 뽑은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의 감독상은 프랑스를 러시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프랑스 대표팀의 디디에데샹 감독이 뽑혔고, 올해의 골키퍼로는 티보 쿠르투아(첼시)가 선정됐다. 또 이번 시즌 가장 멋진 골의 주인공에게 수여하는 ‘푸스카스상’은 살라흐가 차지했고, 올해의‘영플레이어’에는 ‘프랑스 신성’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FIFA-FIFro 월드 베스트 11’에는 호날두, 메시, 음바페(이상 공격수), 에덴 아자르(첼시), 모드리치, 응골로 캉테(첼시·이상 미드필더),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이상 레알 마드리드), 다니 아우베스(파리 생제르맹·이상 수비수), 다비드 데 헤아(맨유·골키퍼)가 선정됐다.

 

이 밖에,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마르타(올랜도 프라이드)가 개인 통산 6번째 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고, 올해의 여자 사령탑에는 올랭피크 리옹 여자팀을 지휘한 레이날드 페드로스(프랑스)가 선정됐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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