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평택갑)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언급된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와 관련, 이산가족 생존자 중 65%가 수도권에 거주하며 85.4%가 70세 이상의 고령자임을 고려해 이동이 편리하고 가까운 거리인 판문점 지역에 설치해야 한다고 26일 주장했다.
원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산가족 생존자는 5만 6천707명(올해 8월 말 기준)이다. 현재 생존자 중 70대 이상의 고령자가 85.4%로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0세 이상이 21.3%(1만 2천61명), 89~80세 41.4%(2만 3천480명), 79~70세 22.7%(1만 2천851명) 등이다.
또한, 이산가족 생존자들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수도권이 65%에 이른다. 경기가 1만 6천926명(29.9%)으로 가장 많고, 서울 1만 5천190명(26.8%), 인천 4천699명(8.3%)으로 이산가족 3만 6천815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원 의원은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70세 이상 고령자가 85.4%에 이르며 65%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 금강산까지 이동하기는 먼 거리에 교통도 매우 불편한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언제든 만날 수 있도록 하려면 건강상태와 이동거리를 고려해야 한다”며 “접근성 및 교통이 편리한 판문점 일대에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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