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퓨처스(2부) 남부리그에서 홈런ㆍ타점왕을 2년 연속 석권한 문상철(27)과 올 시즌 타격왕 등 4개 부문 1위에 오른 김민혁(22)이 11일 상무에서 전역함에 따라 2019시즌 KT 위즈의 막강 타선 구축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문상철은 2014년 ‘대형 내야수’ 평가를 받으며 2차 특별지명(전체 11순위)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했지만 2015년과 2016년 1군에서 99경기에 출장, 타율 0.181, 3홈런, 13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016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한 문상철은 퓨처스리그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거포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 36홈런, 101타점을 생산하며 홈런왕과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쥔 문상철은 올 시즌에도 94경기에 나서 22홈런과 78타점을 기록해 2년 연속 홈런과 타점 부문 2관왕에 올랐다.
또한 김민혁 역시 상무에서 부쩍 기량이 향상돼 KT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2차 6라운드 56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민혁은 상무에 입대 후 올해 85경기에 출전해 타율(0.353), 안타(116개), 득점(68개), 도루(30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둘은 전역 후 부상 치료와 재활을 통해 내년 시즌 복귀를 노리고 있다.
문상철은 상무에서 입은 오른쪽 발목 인대부상 치료를 위해 수술대에 올라 약 3개월간의 재활 후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민혁 역시 지난 7일 삼성과의 퓨처스 경기에서 도루 중 손가락이 꺾이는 부상을 당해 현재 2군에서 재활훈련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내년 합류하면 KT 타선은 타격의 세밀함과 기동력을 더하는 동시에 홈런포 가동에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지난 26일까지 팀 홈런(189개)에서 10개 구단 중 2위에 올랐지만, 타점(657개)과 득점(688개)에선 모두 8위에 머물러 있다. 홈런타자들이 즐비하지만,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상위 타선과 정작 필요할 때 터져줄 수 있는 중심 타선의 화력이 못내 아쉬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빠른발과 정교한 타격으로 팀의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김민혁, 중심 타자로서 장타력에 클러치 능력을 겸비한 문상철의 합류는 내년도 KT 공격에 활로를 뚫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선수층이 얇은 KT로선 주전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백업자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즉시 전력감’인 두 선수의 합류가 반갑기만 하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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