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2교대 위해 8천명 신규 인력 필요 업체 추가 부담 인건비 4천억원 달해
경영악화 예고… 소비자 부담 불가피 道 “내년 버스요금 연구용역 진행”
최근 수원 교통대란 해소 이면에 주 52시간에 따른 ‘근무시간 조정’이 주요 역할(본보 9월27일 자 6면)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근무시간 조정에 따른 인원 충원을 놓고 버스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도 10% 이상 오른 최저임금 탓에 버스업체들의 인건비 부담이 더욱 커져 결국 그 부담이 ‘버스요금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되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 버스업체들이 노사 간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9일 수원여객이 노사 간의 합의로 12%의 시급인상에 합의했다.
당초 수원여객 사측은 7%의 인상을 주장했지만 노조 측은 최저임금 인상률(10.9%)을 고려하면 사측이 제시한 시급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내세우며 15%의 인상을 요구, 결국 노조 측의 입장을 고려해 최종 12% 인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임금 인상 탓에 수원여객 측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인건비는 30억 원 이상으로 예상,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남고속 역시 10% 이상 치솟은 최저임금 탓에 올해 임금 협상에서 15%라는 파격적 임금 인상에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3~5%가량이 인상됐던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오른 수치다. 이에 따라 용남고속 역시 약 70억 원가량의 추가 인건비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버스운송조합 측은 주 52시간에 따른 1일2교대 시행을 위해서는 당장 8천여 명의 버스 운전자 신규 인력 채용이 필요하다고 주장, 이로 인한 인건비 부담으로 버스업체 전반의 경영 악화가 예고되고 있다.
결국 버스업체들의 경영난은 ‘버스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버스운송조합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를 위해서는 약 8천 명 이상의 운전자가 추가로 필요하고 이에 따라 버스업체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인건비는 약 4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버스업계의 경영악화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으로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최저임금 상승과 1일2교대로 인한 추가 인력 확보 등 업체가 부담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커 버스 요금 인상도 검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도 본예산에 1억 원가량의 연구용역 예산을 세워 버스요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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