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별다례(告由別茶禮)’, 다음달 4일 오후 5시 수원 화성 화령전(華寧殿)에서 열려…“수원화성문화제 성공 기원한다”

▲ 고유별다례
▲ 고유별다례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하고자 ‘고유별다례(告由別茶禮)’가 다음달 4일 오후 5시 수원화성 화령전(華寧殿)에서 열린다.

 

다례(茶禮)는 사람이나 신에게 차와 음식을 대접하는 예다.

 

그 중 고유별다례는 특별한 일이 생겼을 때 사당이나 신에게 사유를 알리는 뜻인 고유(告由)와 조선 명종 즉위년(1546년)에 처음 등장해 제사 의무가 없는 특정한 날에 조상에 대한 공경과 추모의 뜻으로 술과 차를 올리는 제인 별다례(別茶禮)의 의미가 합쳐진 행사다.

 

이번 행사는 수원화성예다교육원이 지난 2003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어느덧 5번째로 여는 행사라 앞으로의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

▲ 고유별다례2
▲ 고유별다례

첫 행사였던 지난 2003년 제40회 화성문화제 개막 전에 화성행궁 복원의 기쁨을 알리고자 정조의 어진이 봉안된 화령전에서 처음 올렸으며 2004년과 2007년, 지난해에 각각 한차례씩 더 진행했다.

 

다음달 4일 열리는 행사는 헌다관과 제집사의 ‘입취위’와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의식인 ‘관세례’로 시작한다.

 

이어 영혼에 예를 올리는 영혼에 예를 올리는 ‘참신례’, 헌관이 분향 강신하는 ‘분향강신례’, 초헌관이 작헌하는 ‘초헌례’, 촉문을 읽는 ‘독축’, 아헌관이 작헌하는 ‘아헌례’, 종헌관이 작헌하는 ‘종헌례’, 헌다관이 차를 올리는 ‘헌다례’, 혼백이 흠향하는 ‘유식’, 혼백을 배웅하는 ‘사신례’, 의식의 끝을 알리는 ‘예필’ 순으로 진행한다.

 

행례 후에는 기념촬영을 비롯해 제 참례자가 음복하며 덕담을 나누는 ‘음복례’도 마련돼 더욱 볼거리를 더했다.

 

▲ 고유별다례1
▲ 고유별다례
제 참례자로는 초헌관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아헌관에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이, 종헌관에 김훈동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독축관에 염상덕 수원문화원장이, 헌다관에는 박흥식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참여한다.

 

헌다는 수원화성예다교육원에서 전통차를, 헌주는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이 무형문화재 청명주를 준비한 가운데, 제수음식은 박양숙 한국전통음식연구원 궁중병과연구가가, 음악은 심성우 수원국악예술단장이, 의상은 예문관과 수원주단에서 준비했다. 모든 과정은 <국조오례>와 <조선왕조신록> 등 문헌에 근거해 진행했다.

 

강성금 수원화성예다교육원장은 “조선시대 임금들이 무려 17번이나 친히 방문한 화령전은 217년째 원목을 유지하고 있는 의미깊은 유산”이라며 “이런 곳에서 정조의 효사상을 널리 알리고 고착시키는 경사스런 행사인 고유별다례가 해마다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수원화성예다교육원에서 주관하고 수원시, 수원문화재단, 본보가 후원한다.

▲ 고유별다례4
▲ 고유별다례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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