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산에서 하루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3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연이어 발견됐다.
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39분께 인천시 연수구 문학산 숲속에서 A씨(36)가 목을 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당시 산에 송이를 채취하기 위해 올랐다가 A씨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미 지난 3월 8일께 극단적 선택을 할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A씨 옆에서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유서형식의 문자메시지를 직장동료에게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 2시 47분께 문학산 인근 숲에서는 B씨(66)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B씨 역시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평소 가족들과의 생활에서 위험 증후가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인천지역에서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할 경우, 본인의 희망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관찰과 상담 등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막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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