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연에는 총 2만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조용필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팬들은 공연이 시작하기 전 ‘사랑해요 용필오빠’, '‘형님!!’, ‘고마워요 조용필’ 등 각자 준비한 플랜카드를 꺼내 조용필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데뷔 50주년을 축하하는 조용필 팬클럽들의 현수막 ‘변함없이 영원한 오빠로 있어 줘서 고마워요’, ‘50주년을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용필’ 등도 관객석 밑으로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조용필은 첫 곡으로 흥겨운 분위기의 ‘여행을 떠나요’, ‘못찾겠다 꾀꼬리’를 부르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오프닝 무대에서 노래와 함께 5분 간 연달아 발사된 폭죽으로 분위기를 예열시켰다.
꽉 메운 공연장 한가운데까지 움직이는 무빙 스테이지를 활용해 조용필은 노래를 부르며 팬들 곁으로 가까이 다가갔으며, 팬들은 “오빠!”를 연이어 외치며 열광했다.
이날 시원하게 불었던 가을 바람에 조용필과 팬들은 지칠 줄 모르며 공연을 이어나갔다. 조용필은 ‘바람의 노래’, ‘그대여’, ‘어제 오늘 그리고’를 부르기 앞서 기타를 메며 “여러분 떼창해주세요”라고 주문했고 팬들은 거기에 화답하며 공연장이 떠나갈 세라 노래를 함께 불렀다.
조용필은 그 어느 때보다 노래에 집중하면서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그는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 ‘잊혀진 사랑‘, ‘헬로(Hello)’, ‘킬리만자로의 표범’, ‘모나리자’을 연이어 부르면서도 끊임없이 환호하는 팬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며 팬 사랑을 과시했다. 조용필은 마지막 곡 ‘슬픈 베아트리체’를 부른 뒤 ‘꿈’, ‘친구여’, ‘바운스(Bounce)’를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팬들은 마지막까지도 형형색색의 야광봉을 흔들며 떼창을 불렀다. 끝을 장식했던 바운스를 부를 때 조용필은 팬들에게 허리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노래가 흘러나오는 내내 연이은 폭죽이 터져 화려한 끝을 장식했다.
한편 <땡스 투 유>는 수원 공연에 이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하반기 투어를 이어나간다. ‘조용필50주년추진위원회’는 10월 6일 여수 망마경기장에서 전국투어를 이어나가며 추후 일정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글_허정민기자 사진_조용필50주년추진위원회 제공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