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協, “KBO 제안 FA제도 변경안 수용 어려워”

▲ 김선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1일 서울 양재동 The K호텔에서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상한액과 등급제 도입을 골자로 한 KBO의 제도 개편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 김선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1일 서울 양재동 The K호텔에서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상한액과 등급제 도입을 골자로 한 KBO의 제도 개편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근 KBO가 제안한 FA 제도 변경안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은 1일 서울 양재동 The K호텔 비파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수협을 제도개선 협상 당사자로 인정한 점은 의미가 있지만, 시기상 빠른 논의와 결정의 어려움, 제안의 실효성 문제, 시행시기의 문제, 독소조항 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부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달 19일 선수협에 자유계약(FA) 총액 상한제, 취득 기간 1시즌 단축, 등급제, 부상자명단제도, 최저연봉인상 검토안 등을 포함한 제도 개선책을 제시했다.

 

KBO가 제안한 FA 상한액은 4년 총액 80억원이며, 계약금은 총액의 30%를 넘길 수 없다. 또한 FA 등급제는 최근 3년간 구단 평균연봉 순위에 따라 3단계로 나눠 보상을 차등화하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제도 변경안은 시간을 갖고 예고되고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한 달은 시간이 너무 짧다”라며 “특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치열한 순위경쟁을 하는 선수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번 제안을 당장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약총액 상한제는 FA제도를 오히려 개악할 수 있는 독소조항으로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크다”라며 “등급제 역시 선정의 문제뿐만 아니라 보상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BㆍC등급 선수가 쉽게 팀을 찾을 수 있는 제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수협은 KBO와 구단은 선수ㆍ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KBO리그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개선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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