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아동수당 통장 유치 경쟁 치열

정부가 지난달부터 만 6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정에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 은행들이 자동이체와 적금 등 아동수당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만 6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정에 아동 1인당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이 처음으로 지급됐다. 지급일은 매달 25일이지만 지난달에는 추석이 있어 4일 일찍 지급된 것이다.

 

이 가운데 은행들은 아동수당 관련 상품과 이벤트를 속속 내놓으며 아동수당을 어디로 받을지, 어떻게 모을지 고민하는 부모들을 유인하고 있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Sh수협은행의 ‘Sh쑥쑥크는아이적금’이다. 최대 5.5%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하면서 이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몇 시간씩 영업점에서 대기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Sh쑥쑥크는아이적금은 만 6세 미만 자녀 명의로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예금상품으로 월 10만 원 한도에서 최대 5년까지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하다. 금리는 가입 기간이 1∼2년 이상이면 최고 연 3.0%, 3년 이상 최고 연 4.0%, 4∼5년 이상이면 최고 연 5.0%가 적용된다. 아동수당 도입과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12월 말까지 5년제 가입 고객에 한해 연 0.5%포인트 추가금리를 제공해 금리가 5.5%까지 올라간다.

 

KEB하나은행은 아동수당 입금 시 압류 방지가 되는 ‘KEB하나행복지킴이통장’에 만 5세 이하 아동이 가입할 경우 연 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줘 최고 연 2.2%를 받을 수 있다. 또 ‘아이꿈하나적금(1년제)’에 아동수당 우대금리 연 0.2%포인트를 받으면 최고 연 2.6%가 가능하다.

 

아동수당 관련 다양한 이벤트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달 말까지 올원뱅크 앱을 통해 해당 이벤트에 응모하고 NH농협은행 계좌로 아동수당을 수령하는 고객 중 303명을 추첨해 다이슨 청소기, 공기청정기, 육아지원금 등 경품을 제공한다. 또 ‘어린이고객 이벤트’를 실시, 이벤트 기간 중 NH착한어린이통장과 NH착한어린이적금에 가입하는 만 13세 이하 어린이고객을 대상으로 500명을 추첨해 농협은행 올원뱅크 캐릭터로 인기가 높은 ‘올리원이 인형’ 1세트(2개)를 경품으로 준다.

 

신한은행은 ‘우리아이 아동수당은 당근!신한은행!’ 이벤트를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한다. 2회 이상 연속으로 아동수당을 입금받는 고객이 신한 민트레이디클럽 홈페이지(http://mintlady.shinhan.com)에서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키자니아 2인 가족권, SPC 해피콘, 해피머니상품권 등을 선물한다.

 

우리은행은 ‘우리아이 미래행복 이벤트’를 통해 올해 말까지 부모나 자녀 명의의 입출금 통장으로 아동수당을 지급받고 자녀명의로 청약종합저축이나 적금을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디트로네 유아용 전동자동차, 킨즈무브2 웨건를 지급한다.

 

KB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아동수당 수령고객을 대상으로 ‘내게와! 뽀로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 계좌로 아동수당을 2회 이상 받으면 추첨을 통해 뽀로로몰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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