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월드컵구장서 8경기 만의 승리 별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천적’ 우루과이전 6연패 고리를 끊어내고 화끈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은 역대 A매치에서 우루과이와 7번 만나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1무 6패를 기록했다.
지난 1982년 인도 캘커타에서 열린 네루컵에서 정해원과 장외룡의 득점포에 힘입어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6연속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본선에서 최강희, 홍명보 등이 활약했지만,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폰세카에게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패했고, 2002년 한ㆍ일 월드컵을 앞두고 벌인 우루과이 원정에서는 김도훈의 동점골에도 1대2로 졌다.
또 2003년과 2007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두 차례 친선경기 역시 모두 0대2로 무릎을 꿇었으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16강전서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에게 두 골을 헌납하며 1대2로 져 가장 뼈아픈 좌절을 겪었다.
이후 설욕을 벼른 한국은 2014년 9월 고양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0대1로 석패, 1982년부터 우루과이전 ‘무승 징크스’ 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벤투호는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높아진 기대감과 국민적 열망에 힘입어 이번 만큼은 우루과이를 넘겠다는 각오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필두로 구성된 ‘벤투호 2기’ 대표팀은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로 공격진을 구성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에 도전한다.
이번 벤투호가 안방의 만원 관중 앞에서 우루과이전 ‘잔혹사’를 끝내고 천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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