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태클 논란' KT-LG, 3일 경기 앞서 화해의 악수

▲ 프로야구 KT 위즈 박경수(오른쪽)와 LG 트윈스 양석환이 3일 잠실 경기에 앞서 악수로 화해하고 있다.연합뉴스
▲ 프로야구 KT 위즈 박경수(오른쪽)와 LG 트윈스 양석환이 3일 잠실 경기에 앞서 악수로 화해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일 경기에서 위협구와 거친 태클을 주고 받으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KT 위즈와 LG 트윈스 당사자들이 3일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KT 투수 김민과 주장 박경수, LG 야수 가르시아와 양석환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 열린 두 팀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서로 손을 맞잡았다.

 

태클 당사자인 가르시아가 박경수에게 몸짓으로 ‘몸은 괜찮으냐’고 물었고, 박경수는 가르시아의 등을 두드리며 화답했다. 훈련 뒤 김민 또한 가르시아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악수를 청했다.

 

전날 두 팀의 다툼은 김민의 투구에서 비롯됐다. 김민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1회와 3회 가르시아에 잇따라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가르시아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고, 3회말 1루에서 2루로 질주하는 중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KT 2루수 박경수의 발목을 향해 거친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이에 박경수 역시 5회초 LG 3루수 양석환에게 똑같이 앙갚음했고, 양석환이 6회말 출루에 성공하자 이번엔 KT 유격수 심우준에게 깊은 슬라이딩을 하며 두 팀의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이후 8회말 양석환 대신 대타로 나선 이형종이 KT 주권의 몸쪽 깊은 공에 맞을 뻔한 뒤 홈런을 치고 배트를 뒤쪽으로 던지며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번졌다.

 

이계성 구심은 LG 더그아웃을 찾아 보복구에 대해 경고했고, 그제서야 두 팀의 신경전은 마무리 됐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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