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단식 앞둔 경기남부지방청 홍보단 12년간 각종 안전캠페인 등 맹활약
시아준수·김형준 전역 아쉬움 더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이 ‘작별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2년간 맥을 이어 온 남부청 홍보단은 현재 소속된 12명의 대원을 끝으로 그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게 된다. 특히 지금 홍보단에 포함돼 있는 유명 연예인 JYJ 시아준수, SS501 김형준이 오는 11월, 12월 각각 전역하게 되면서 이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던 팬들의 아쉬움도 덩달아 커지게 됐다.
그동안 경기도 곳곳을 순회하며 기존 경찰이 갖고 있던 딱딱하고 강압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경찰이 진행하는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젝트를 친숙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던 홍보단은 서로의 돈독함까지 더해져 ‘해단’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먼저 김준수 수경(32)은 “사회에서 해오던 노래ㆍ춤 등을 통해 시민이 경찰에게 거리감을 느끼지 않도록 여러 공연을 펼쳐왔다.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빨간 원 캠페인, 몰카 착카 콘서트 등에 함께하며 경찰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리고자 했다”고 첫마디를 뗐다. 그러면서 “1년 9개월 동안 소중한 대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홍보단이 마지막을 앞두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매사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형준 수경(32) 역시 “곧 본연의 위치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감회가 새롭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형준 수경은 “그동안 남부청 홍보단이 공연한 횟수만 2천100여 회에 달한다. 격주 목요일마다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소통’에 중점을 뒀다”며 “시민과 밀접한 곳에서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지내다 보니 여러모로 제 자신을 성장시킨 계기가 됐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 모든 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영 일경(22)은 “사회에서 할 수 없던 경험들을 홍보단 소속으로 많이 했는데 이제 끝난다니 안타깝고 속상하다”면서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원 일경(23) 또한 “군인 신분으로 공연한다는 게 극히 드문 일이라고 생각한다. 홍보단이 폐지돼 다른 보직을 맡더라도 꾸준히 홍보단을 기억하겠다”고 보탰다.
일각에서 경찰 홍보단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시선들에 대해 김형준 수경은 “사전 지문 등록제, 우리 아이 캠페인, 전 좌석 안전띠 캠페인 등 홍보단을 통해 알릴 수 있는 경찰의 업무가 참 많다. 그럼에도 홍보단에 대한 질타나 지적을 들을 때면 사실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김준수 수경도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때 대처법이나 호신술 사용법, 112와 182의 차이점 등 경찰에 대한 정보들을 보다 쉽게 시민에게 알려왔다”며 “홍보단이 많은 역할을 했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홍보단의 마지막을 장식한 소감을 묻자 이병호 상경(27)은 “불철주야 근무하는 경찰들의 노고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경기도민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언제 어디서나 도움을 드릴 수 있겠다는 걸 몸소 느꼈다”며 “안심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드는 데 홍보단으로서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주종환 일경(20)도 “항상 열심히 하는 홍보단, 각자 다른 분야에서도 관계를 이어나가는 홍보단이 되길 바라며 그동안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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