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MLB 첫 PS 등판 무실점…콜로라도 컵스 꺾고 NLDS행

▲ 오승환이 3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연장 10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 오승환이 3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연장 10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돌부처’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컵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1대1 동점이던 10회말 등판, 1⅔이닝 동안 무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선보였다.

 

콜로라도는 연장 13회초 결승점을 뽑아 컵스에 2대1 승리를 거두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와 5일부터 5전 3승제 NLDS를 펼친다.

 

아울러 오승환은 이날 등판으로 한국인 최초 한ㆍ미ㆍ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기록을 완성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총 5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해 지난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올 시즌 콜로라도로 이적,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면서 3개국 가을야구 출전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은 10회말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다음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수 놀런 에러나도의 호수비로 내야땅볼 처리했다. 이어 마지막 트랜스 고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스트시즌 첫 이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계속된 동점 상황에서 11회말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후속 앨버트 알모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상황이 만들어졌고, 대니얼 머피를 고의사구로 거른 오승환은 1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다음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3루 땅볼로 유도, 2루 주자 바에스를 태그아웃 하며 한숨을 돌린 오승환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크리스 러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러신은 후속 타자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마쳤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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