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상공 업계 중국 손님 잡아라…중국인 점원에, 중국어 광고까지 등장

인천 소상공업계가 최근 다시 늘고 있는 중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중국인을 점원으로 고용하고, 중국어로 된 광고까지 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으로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은 2만6천446명으로 전체 외국인 중 42.2%를 차지했다.

 

사드보복에 따른 단체관광 금지조치가 풀리면서 인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도 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의 집계 결과, 지난 2016년에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인천방문 비율이 4.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9.4%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인천으로 향하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소상공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천 부평지하상가 내 일부 화장품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근 중국인을 직원으로 고용했다.

 

한 화장품매장 업주인 40대 여성은 “최근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아와 한국말을 잘 하는 중국인을 직원으로 채용했다”며 “언제든지 중국인을 상대로 영업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 신포시장 내 한 만두가게는 중국손님을 위해 간판과 메뉴를 한자로 표기해놓고 있다. 최근 인천 부평구와 중구 등 거리 곳곳에는 중국어로 된 부동산 분양광고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한국의 부동산중개소를 잘 가지 않는 중국인들의 특성을 이용해 틈새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게 해당 현수막을 내건 중국인 전문 컨설팅업체의 설명이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인천을 찾은 중국인들 대부분은 일단 언어가 통하지 않고 의심이 많아 공인중개사를 통해 집을 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중국어로 된 현수막을 보고 문의전화를 하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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