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배우 김교순 뒷이야기, 조현병 진단→병원 입원 결심

▲ '시그널' 배우 김교순의 근황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방송 캡처
▲ '시그널' 배우 김교순의 근황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방송 캡처
배우 김교순의 근황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에서는 앞서 6월 방송된 배우 김교순의 뒷이야기가 그려졌다.

1970년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인기를 누린 김교순은 결혼 후 일본에서 거주하다가 국내로 돌아왔으나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췄다. 이후 6월 방송에서 김교순은 일명 '펭귄 할머니'라 불리며  진하게 그린 눈썹과 새빨갛게 칠한 입술로 나타났다.

이날 방송에서 김교순은 "내 주변에 신이 79명 있다. 20년 전부터 신과 함께했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구덕 정신과 전문의는 "대화하는 중에도 계속 혼잣말 하고, 정상적인 사람과의 대화보다 환청에 더 신경 쓰는 것 같다. 환청 내용이 (뭔가를) 시키는 환청이 있다. 위험한 상황"이라며 "조현병으로 생각되고 정신과적인 개입을 해서 환청이나 망상이 줄어들 수 있게 약물치료도 급선무 생각되고, 그런 부분들을 빨리 개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방송 이후 드라마 '만추'를 함께했던 맹만재 감독과 배우 정운용은 김교순의 재기 의지를 북돋기 위해 대본 연습에 불렀고, 4톤이 넘는 쓰레기로 뒤덮였던 집 안도 깨끗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정신질환은 여전해 김교순은 집 현관문에 테이프를 잔뜩 붙여놓고 아버지라고 주장했다. 마음을 닫아버린 채 심리 상담과 치료를 거부하던 그는 이웃 주민과 경찰, 관계자들의 설득에 입원을 결심해 전문병원을 찾는 것으로 방송이 마무리됐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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