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도교육감·이화영 부지사 등 방북단 160여명 평양 도착
영접나온 北 리선권 “뿌리 없는 줄기 없어” 남북선언 중요성 강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 민관 방북단 160여 명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수송기 3대에 나눠 타고 평양국제공항에 도착,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일정을 시작했다. 방북단은 이날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10.4선언 남북공동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방북단으로 참석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공항에서 “평화를 다지고 번영의 길을 열었던 10.4선언 정신을 담고 평양에 방문하게 됐다”면서 “남북 간 화해협력과 남북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놓고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 부위원장 역시 평양국제공항에서 우리 측 방북단을 맞이한 뒤 “뿌리가 없는 줄기를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6.15선언과 10.4선언, 4.27선언, 이번 평양 9.19선언은 그 자체가 우리 민족을 위한 통일의 기준이 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 행사인 민족통일대회는 5일 오전 10시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릴 예정이며 6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평양 방문 당시 기념식수한 소나무가 있는 중앙식물원을 참관한다.
한편 여야는 남측대표단의 방북이 이뤄지자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으면서도 성과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방북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환영한 반면, 야당은 비핵화 진전에 우선순위를 두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인천 부평을)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4·27 판문점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핵무기와 전쟁 없는 한반도를 다시 꿈꾸게 됐다”면서 “이해찬 대표를 단장으로 한 160여 명의 민관 방북단이 민족 공동번영의 메신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전날(3일) 논평을 통해 “이번 방북단이 10.4 선언 실현을 위한 북한 비핵화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차후 국민께도 상세히 설명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 역시 “이번 행사가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평화 체제가 항구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선 국회 차원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라고 밝혔으며,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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