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환상투’ 류현진, 7이닝 8K 무실점…포스트시즌 5년 만의 승리

▲ 류현진이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 류현진이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빅게임 피처’ 류현진(31·LA 다저스)이 5년 만의 가을야구 승리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올해 가장 많은 104개의 공을 뿌리며 사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컨트롤을 선보였고, 시속 151㎞까지 찍힌 빠른 볼을 바탕으로 구석구석을 찔러넣는 다양한 변화구로 빅 게임에 강한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아울러 이날 타석에서도 4회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내며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안타를 때려내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 타선 또한 류현진의 역투에 호응하며 족 피더슨(1점)과 맥스 먼시(3점), 엔리케 에르난데스(1점)의 홈런포 3방 등을 엮어 애틀랜타를 6대0으로 완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 첫해인 2013년 10월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7이닝 무실점) 이후 5년 만이자 두 번째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단기전에서 승부하는 법을 아는 류현진은 1회부터 전력투구하며 시속 150㎞의 공을 던졌다.

 

첫 두 타자를 뜬 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다음타자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강타자 닉 마케이키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다저스는 1회말 선두타자 피더슨이 애틀랜타 선발투수인 우완 마이크 폴티뉴비치로부터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냈다.

 

1대0 리드한 앞선 2회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를 낙차 큰커브를 던져 첫 삼진을 기록하는 등 12개의 공으로 삼자범퇴시켰다.

 

2회말 다저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피더슨이 몸에 맞는 공, 터너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2사 1,3루 기회에서 먼시가 중월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넉 점차로 달아났다.

 

이어 류현진은 3회 삼진 두 개를 솎아내며 깔끔하게 3회를 마쳤고, 애틀랜타 중심타선과 대결한 4회에도 닉 마케이키스를 빠른볼로 헛스윙 삼진처리 하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나갔다.

 

류현진은 5회 2사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지만 이후 엔더 인시아르테와 찰리 컬버슨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타로 나온 커트 스즈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이후 6회에는 유격수 매니 마차도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아쿠냐 주니어를 출루시켰으나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2루 도루를 감행한 아쿠냐를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에도 또 한번 다저스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2사 후 오지 올비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인시아르테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며 이날 8번째 삼진으로 이닝을 내려갔다.

 

류현진에 이어 8회초 마운드에 오른 퍼거슨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뒤 다저스는 8회 데이비드 프리즈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고, 9회 위기에서 올라온 딜런 플로로가 마지막 타자를 정리하며 다저스의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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