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학생 이어 내년 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급 본격 추진

이르면 내년부터 12만여 명이 넘는 경기지역 고교 신입생들에게도 무상교복이 지급된다. 다만, 앞서 중학생 무상교복 추진과정에서 부침을 보여왔던 현물과 현금 지급에 관한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어, 지급 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조광희 제2교육위원장(민주당ㆍ안양5)은 7일 “고교 신입생에게도 교복을 지원하는 내용의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 개정 조례안’을 이달 임시회(16∼23일)에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가 31개 시ㆍ군과 25%씩 예산을 분담하기로 최근 결정한 데다 고교 무상교복 확대가 대다수 도의원의 공약인 점을 고려해 조례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달 임시회에서 중학교 신입생에게 학교장이 교복을 현물로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에 내년도 도내 중학교 입학생과 전입학생 11만 9천 명이 무상교복 혜택을 받게 됐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고교 무상교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중ㆍ고교 무상교복은 이재명 지사와 이재정 교육감의 공통 공약인데다가 시장ㆍ군수들도 찬성하고 있어 현실화가 예상되기도 했다. 특히 도내 31개 시ㆍ군 가운데 성남ㆍ수원ㆍ광명 등 11개 시ㆍ군은 이미 자체예산으로 올해부터 중학교뿐 아니라 고교 신입생에게도 무상교복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조 위원장은 중학생 무상교복 지원 추진 중 부침을 겪었던 현물 혹은 현금 지원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130여 개 사립고교 중 이미 40여 개 학교에서 교복 업체를 선정한데다 내년 시행까지 추진 기간이 짧아 현금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중학교에서는 현물로 지원하고 있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개정조례안이 이달 도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되면 보건복지부 협의와 예산 편성을 거쳐 내년 2월 도내 중학교 신입생 11만 9천여 명과 고교 신입생 12만 4천여 명에게 무상교복이 지원된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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