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새벽 4시께 옥외탱크저장소에서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재의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지난 7일 오전 11시께 시작됐으며, 오전 11시40분께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으나 정오께 굉음과 함께 2차 폭발이 일어났다. 이에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소방헬기 등 장비 224대와 인력 684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탱크에서 남은 기름을 다른 탱크로 옮기면서 소화액을 뿌려 화재 확대를 저지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번 화재로 저유소에서 직선거리 약 25㎞가 떨어진 서울 잠실 등에서 관측될 정도로 긴 검은 연기 띠가 만들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유해가스의 위험성이 있다며 주변 지역 주민들에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다만,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과 저유소 간 거리가 있고,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도 1㎞ 이상 떨어져 있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유류 화재용 폼액 등을 투입해 불을 질식 진압시키는 방법으로 진화 완료 1시간 전쯤 큰 불길을 잡았다”면서 “현재는 추가 화재의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안전조치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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