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대한송유관 화재, 밤샘 작업 통해 17시간 만에 완진

▲ DSC02713
▲ 고양시 덕양구 옥외탱크저장소 화재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고양시 덕양구의 대한송유관 옥외탱크저장소 화재가 발생 17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8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새벽 4시께 옥외탱크저장소에서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재의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지난 7일 오전 11시께 시작됐으며, 오전 11시40분께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으나 정오께 굉음과 함께 2차 폭발이 일어났다. 이에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소방헬기 등 장비 224대와 인력 684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탱크에서 남은 기름을 다른 탱크로 옮기면서 소화액을 뿌려 화재 확대를 저지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번 화재로 저유소에서 직선거리 약 25㎞가 떨어진 서울 잠실 등에서 관측될 정도로 긴 검은 연기 띠가 만들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유해가스의 위험성이 있다며 주변 지역 주민들에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다만,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과 저유소 간 거리가 있고,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도 1㎞ 이상 떨어져 있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유류 화재용 폼액 등을 투입해 불을 질식 진압시키는 방법으로 진화 완료 1시간 전쯤 큰 불길을 잡았다”면서 “현재는 추가 화재의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안전조치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