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받는 시민·청년 일자리 실현을”… 인천시 ‘시민 500인 원탁토론회’

부족한 민관 거버넌스·원도심 균형발전 등 현안 지적
市 “제안 의견 시정에 적극 반영… 시민 만족 높일 것”

▲ 8일 인천시청 운동장에서 ‘내가 꿈꾸는 인천! 우리가 만들어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500인 시민시장에게 듣는다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조주현기자
▲ 8일 인천시청 운동장에서 ‘내가 꿈꾸는 인천! 우리가 만들어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500인 시민시장에게 듣는다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조주현기자
인천 시민이 바라는 인천은 ‘대접받는 시민’과 ‘청년 일자리 걱정 없는 인천’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8일 박남춘 인천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마련한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시민들은 ‘대접받는 시민’과 ‘청년 일자리 마련’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1번째 주제인 ‘내가 살아온 인천’ 토론에서는 참삭자들인 대접받는 인천시민과 청년 일자리, 원도심 균형발전 등 다양한 현안을 지적하고 시의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시민 A씨는 “공무원이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상황에서 이런 토론회를 한다고 시정에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매년 민-관 거버넌스 우수사례와 관련 우수공무원 포상 등을 통해 시민이 참여하고 대접받는 시정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C씨는 “청년을 위한 일자리가 없어서 취업을 포기하거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무늬만 일자리가 아닌,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고 평생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 C씨는“송도신도시, 가정, 청라, 검단 등 신도시에 비해 원도심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며 “특히 옥련동은 원도심이라 낙후된 시설이 많음에도 도시 환경이나 위생, 공원 등이 신도시와 비교했을 때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지역 경제 경쟁력 혁신, 복지 도시 인천 조성, 인천 교육 활성화, 내항 재개발, 환경보호 등을 시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2번째 주제로 제시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인천’에 대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으로 성장동력 혁신, 미래 인재 육성, 행정 혁신, 지역 균형 발전 등이 제시했다.

 

D씨는 “노후화된 공장을 재생해서 산업환경 개선하고 4차산업과 신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면 양질의 일자가 자연적으로 생길 것”이라며 “경인고속도로 주변을 개발할 때 깊이 고민해서 공장환경개선을 담는 등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고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시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 오는 15일 열리는 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현장 투표를 통해 민선 7기 시정 슬로건으로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확정했다.

 

이종우 시민정책담당관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의견을 검토해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진행사항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에게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시민소통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1명의 시민 자격으로 원탁에서 행사를 함께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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