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컨테이너 방역 마쳐, 여왕개미는 발견 안돼

국내 유명 스팀청소기 제작업체의 안산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 수천여 마리가 발견(본보 10월9일자 7면)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여왕개미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추가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발견된 개미는 번식능력이 없는 일개미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안산시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지난 8일 오전 불개미가 발견된 컨테이너 내부에 훈증 소독을 한 뒤 틈새를 모두 밀폐해 방역을 실시했다. 이후 이날 오후 12시30분께 컨테이너를 개방했다.

 

현재 시와 한경부 등은 방역작업을 마친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사멸한 붉은불개미가 몇 마리인지와 살아 있는 붉은불개미가 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이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5천900여마리에 달하며, 아직까지 여왕개미는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컨테이너는 지난달 8일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출발, 11일 오후 인천항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안산 물류창고로 반출되기 전까지 27일 가량 인천항에 적치돼 있었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부산항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이번이 여덟번째다.

 

시 관계자는 “방역을 마쳤으며, 컨테이너 주변 5ｍ를 특수 페인트로 방어벽을 설치했으나 추가로 발견된 불개미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라며 “여왕개미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