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사시스템 공정하게… TF 가동

인천시가 최근 대규모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 불만을 없애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직무 역량과 성과 중심의 인사 관리를 위한 인사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5급 이하 공무원 3천300여명을 대상으로 인사 관련 워크숍을 개최한다.

 

먼저 오는 12월 말까지 행정관리국장과 인사과장 등 총 15명으로 운영하는 인사 TF는 조직 활성화를 위해 기존 인사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직무와 성과 중심의 인사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일선 공무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자 공모를 거쳐 직원 대표 7명을 인사 TF에 참여시켰다.

 

인사 TF는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 방식에서 탈피해 박남춘 시장이 강조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명한 인사를 골자로 한다. 직원 인사 평가의 중심이 되는 실·국장이 바뀌어도 인사 체크리스트를 통한 객관적인 인사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단순한 평가 데이터 구축을 넘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점수가 매겨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인사 TF가 해결해야 할 숙제이자 고민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직원의 최대 관심사항인 인사 및 소통을 주제로 오는 23~29일 총 5회에 걸쳐 공무원 정책 워크숍을 진행한다. 시는 이번 정책 워크숍에서 도출된 건의안 등을 새롭게 만들 인사 제도 개선안에 담을 방침이다.

 

조인권 행정관리국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인사 TF를 가동하고 직원 워크숍 여는 등 합리적인 인사시스템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이 대규모 조직 개편에 앞서 9월20일자로 단행한 승진인사를 두고 시 인트라넷 자유토론장에는 ‘이게 무슨 국별 안배냐’, ‘말도 안 되는 (인사)위원회 개최 결과’, ‘이번 인사파동 통감한다’, ‘다시는 인사과 횡포가 없게 해야 한다’ 등 인사 비판 글이 100건 이상 게재됐다. 당시 조 행정관리국장이 해당 사이트에 실명으로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하는 글을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을 종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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