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누구? 세월호 망언으로 구설수

▲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연합뉴스
▲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연합뉴스
MBC 'PD수첩'이 명성교회 세습 논란과 관련해 비자금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이 교회 설립자인 김삼환 원로목사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김삼환 목사가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때는 지난 2014년 6월이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명성교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회'에 참석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문제는 김삼환 목사의 발언이었다. 김삼환 목사는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또 "요사이 우리가 세월호 때문에 해경때문이다, 청와대 때문이다, 해수부 때문이다, 안전부, 방송 비판 안하는데가 없다"며 "그러면 안된다"고 당시 정부를 두둔하기도 했다.

이같은 김삼환 목사의 발언은 '세월호 망언'으로 알려지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명성교회에서 열린 세월호 기도회에 참석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김삼환 목사는 부자세습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9월 13일 설교를 통해 "지금 교인들이 정상이 아니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돌 던져 죽이려고 하는데 마귀가 여러 가지로 공격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교회 내 세습 반대 세력을 마귀에 빗대 비난하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