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과 주시태만, 안전거리 미확보 등 운전자의 과실과 차량결함으로 고속도로 터널사고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국회 국토교통위원회소속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터널사고는 총 703건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60명, 부상자 407명으로 사상자는 총 467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3년 100건, 2014년 110건, 2015년 130건, 2016년 141건, 지난해 161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또, 지난 6월까지 61건의 고속도로 터널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터널내 사고 원인은 운전자과실이 600건(85.3%)으로 가장 많고 주시태만 208건, 졸음 152건, 안전거리 미확보 110건 등의 순이다. 타이어파손과 차량부품 이탈 등 차량결함으로 인한 사고는 69건, 기타 원인이 34건이었다.
이 의원은 “터널은 뒤에서 오는 차들이 앞의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고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다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의해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지고 반응속도가 떨어지기 쉬워 일반도로 대비 훨씬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터널 내 사고를 예방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주차대나 화재탐지설비, 긴급전화 등의 방재시설이 예규대로 구비돼 있는지 현황 점검 및 보완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덧붙혔다.
한편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 지침’에 따르면 연장등급이 3등급(연장 500m) 이상인 터널에는 피난연결통로 본선터널과 병설된 상대터널이나 본선터널과 평행한 피난통로를 연결하기 위한 연결통로를 250m 간격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전국 주요 고속도로 터널 피난연결통로 설치대상 315개 중 미설치 개소는 97개로 무려 30.8%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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