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호투ㆍ타선 폭발 KT, DH 1차전 롯데 10-1 꺾고 탈꼴찌
KT 위즈가 ‘슈퍼루키’ 강백호(19)의 시즌 29호 홈런을 앞세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갈 길 바쁜 롯데를 제압하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배수의 진’을 치고 이날 경기에 나선 KT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 고영표가 5이닝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짠물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한데 힘입어 10대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57승 3무 81패를 기록하며 NC(58승 1무 83패)에 반경기 차로 앞서며 더블헤더 2차전을 앞둔 시점에서 NC에 최하위 자리를 넘겨줬다. 반면, 전날 5위 KIA 타이거즈를 연장 11회 혈투 끝에 제압하고 4연승을 거둬 KIA(68승 72패)와 승차를 없애고 6위에 자리했던 롯데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KT는 1회초 유한준이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회초에는 황재균의 2루타와 오태곤, 장성우의 연속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 1사 1,2루 상황에서 강백호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이진영 안타로 3점을 보태 5대0으로 달아났다.
수비에서 KT는 선발 고영표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 강타선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았고 경기 후반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7회초 KT는 이진영의 중전 안타와 후속 유한준의 기습 번트안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외야플라이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정성종의 폭투와 박경수의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고, 황재균과 장성우가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회에 이어 또 한번 빅이닝을 만들며 9대0으로 도망갔다.
8회초에는 강백호가 이날 경기의 대미를 장식하는 쐐기포를 쏘아올렸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한 강백호는 롯데 구원 투수 김건국의 6구째를 힘차게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전날 한화전 3점포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강백호는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이 작성한 KBO리그 신인 최다 홈런기록(30개)에 단 1개 차로 접근했다.
이후 KT는 8회말 롯데 한동희에 1점 홈런을 내줬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 승패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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