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펼친다.
우루과이는 한국에 있어 ‘통곡의 벽’이다. 한국은 지난 1982년 인도 네루컵에서 맞붙어 2대2로 비긴 후 내리 6연패를 당하며 1무 6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평가전이었던 ‘강호’ 칠레(FIFA 12위)와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길 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쌓고 있는 태극전사들은 이번 우루과이전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아울러 벤투호가 출범하면서 주장 완장을 서로 맞바꾼 기성용과 손흥민은 우루과이전 승리가 더 간절하다.
‘벤투호 2기’ 25명 가운데 우루과이와 가장 많은 대결을 펼친 기성용은 우루과이에 가장 많은 패배를 당한 경험도 갖고 있다.
또한, 2007년 3월 우루과이 평가전에서 벤치에 앉아 패배를 지켜본 손흥민 역시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9월 평가전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고 3패를 경험했다.
따라서 설욕을 다짐하는 손흥민과 기성용에게 있어 이번 우루과이전에 대한 승리 열망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대표팀 은퇴를 조심스레 고심하는 기성용은 현역 선수로서 이번 우루과이와의 대결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9월 평가전에 실험한 4-2-3-1 전술을 계속 가동할 예정이다.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석현준(랭스)이 경합하는 가운데 좌우 날개는 손흥민과 황희찬(함부르크)이 나설 것이 유력하며, 9월 코스타리카 평가전에서 환상적인 드리블로 골을 터트렸던 남태희(알두하일)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기성용과 정우영(알사드)이 중원에 포진할 전망이다.
포백은 좌우 풀백에 홍철(수원)과 이용(전북)이 서고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과 김민재(전북)가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골키퍼는 조현우(대구)가 벤투호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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