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학재, “LH 임대주택의 15% ‘무더위쉼터’ 조차 없어”

▲ 바른미래당 이학재 국회의원(인천 서 강화갑)1
▲ 이학재 의원

올해 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48명에 달한 가운데, LH 임대주택의 15%는 ‘무더위 쉼터’ 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이 11일 LH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7월 말 기준 LH 전체 임대주택 909개 단지의 15%에 해당하는 140개 단지가 ‘무더위 쉼터’ 조차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 쉼터가 있는 769개 단지 중에서도 93%에 해당하는 717개 단지는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 중이었으며, 경로당이 아닌 도서관, 관리동·경비실·휴게실, 주민공동시설 등은 LH 임대주택 전체 무더위 쉼터의 약 8%에 불과했다.

 

또한 이 의원실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4천526명을 기록했고,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도 4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대비 온열질환자는 약 3배, 사망자는 4배 이상이나 증가한 것이다. 온열질환자 연령대로는 60대 이상이 40.1%(1천814명)로 가장 많았다.

 

이 의원은 “주로 저소득·취약계층이 거주하는 LH 임대주택 단지의 15%는 무더위 쉼터 조차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공공임대주택 단지 안에 다양한 주민공동시설을 확충해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확대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자 거주 비율이 높은 영구임대주택에는 냉방설비 설치 및 전기요금에 대한 지원책을 관계부처와 논의해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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