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동맥’ 연결 실천방안 구체화

남북, 평화의집서 ‘고위급회담’… 南 조명균·北 리선권 ‘대표단장’
연내 철도·도로 연결 착공 고삐… 산림·보건·의료분야 등 총망라

남북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북측과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고위급회담의 대표단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서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참여한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대표단장을 맡고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회담 테이블에 앉는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9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방안을 전반적으로 협의하고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을 북측과 협의·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고위급회담은 올해 들어 5번째, 평양공동선언이 나온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계기로 평양을 방문한 조 장관이 리 위원장과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를 갖고 9월 평양공동선언의 속도감 있는 이행에 뜻을 모은 데 이어 본격적인 이행 협의를 시작하는 셈이다.

 

우선 남북이 연내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갖기로 한 만큼 이달 중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를 실시하는 일정을 협의할 전망이다.

 

또 지난 8월 현장방문을 한 바 있는 금강산 지역에 대한 산림 병해충 공동방제 일정 조율과 전염병 방지를 위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에선 연내 추가 이산가족 상봉을 갖는 문제와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를 위한 북측의 몰수 해제 조치, 개·보수 공사 문제도 논의된다. 구체적 협의를 위한 적십자회담의 일정도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이달로 예정된 북한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서울공연과 오는 12월 시작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고려전’에 북측 소장 문화재를 전시하는 문제에 대한 남북 협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또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유치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기하고 2020년 동경 하계 올림픽 때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할 체육회담 일정도 조율할 전망이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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