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폐기물 운반·청소차량 ‘매연 풀풀’… 서구, 친환경 차량 교체 촉구

이재현 구청장 “매립지 출입 제한도 검토”
정부·3개 시·도에 촉구… 클린도시 박차

인천 서구가 미세먼지로부터 서구민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수도권매립지 출입 폐기물 운반차량과 청소차량을 친환경연료 차량으로 교체토록 정부 및 3개 시·도에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수도권매립지에 등록된 폐기물 운반차량은 올 9월 말 기준 1천333대로, 이 중 93%인 1천244대가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경유 차량이다.

 

압축천연가스(CNG) 등 친환경 연료 차량은 6%인 89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매립지에 등록된 폐기물 운반차량은 10년 이상 된 경유 차량이 500여대로, 매립지가 입지한 인천 서구는 물론 수도권 내 폐기물 운반차량 이동경로에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이재현 서구청장은 “수도권매립지 출입 폐기물 운반차량에 대해 노후차량 교체 시 친환경차로 교체하지 않을 경우, 매립지 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페널티 부여 방안에 대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쓰레기가 흩날리지 않도록 차량의 밀폐와 선진화 대책도 수도권매립지 조정위원회의 운영위원회 안건에 올려 협의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서구는 이와 함께 환경부에 친환경연료차 확충을 위해 CNG 충전소 및 정비소 등 기반시설 확충, 친환경연료 차량 신규 구입 확충을 위한 예산증액 요청과 화물차 및 승합차의 친환경차량 조달청 등록 등 정책적 지원도 요청했다.

 

한편, 서구는 최근 미세먼지와 악취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린도시과’를 신설했다.

 

또 ‘서구 미래 30년 비전 선포식’에선 쓰레기, 미세먼지, 악취와 화학물질 등 4가지가 없는 생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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