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보험사기 벌인 보험설계사와 일당 66명 덜미

수억원대 보험사기 행각을 벌인 보험설계사와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인천삼산경찰서에 따르면 보험설계사 A씨(40) 등 66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혐의로 입건하고 주범인 A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11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부천 일대에서 가족 및 동호회원, 주변 지인들을 보험에 가입시켰다. 이후 가입자들이 자동차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로 다친 것처럼 속여 병원에 입원하게 해 보험사로부터 53회에 걸쳐 3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폰을 이용해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사고접수를 미리 한 후, 보험 가입자들에게 용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동승자 및 운전자로 가담시켜 보험금을 나눠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변 사람들이 골절상 등을 당하면 보험에 가입한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알려주는 수법으로 입원환자를 바꿔치기했다.

 

A씨는 보험설계사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주변 지인들을 보험에 가입시킨 후 함께 보험사기를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입건된 이들 일당을 상대로 가담자가 추가로 더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실제 일어나지도 않은 사고 임에도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면 보험회사에선 제대로 된 확인 절차 없이 바로 보험금을 지급했다”며 “병원에서 환자의 실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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