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한마음 걷기대회] 시원한 강바람·코스모스 벗삼아 힐링의 시간

시민 4천여명 행복한 발걸음
다양한 경품·행사 인기만발

13일 개최된 의정부 한마음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동막교광장에서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13일 개최된 의정부 한마음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동막교광장에서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오히려 걷기에는 안성맞춤이던 13일 오전 중랑천 동막교 광장에서 개최된 ‘2018 의정부 한마음 걷기대회’에 4천여 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태풍 콩레이로 일주일 연기된 것이지만 오히려 시민들의 참여열기는 더 뜨거웠다. 생활체육지도사들과 함께 몸을 푼 시민들은 징소리와 함께 오전 10시30분 동막교광장을 가볍게 출발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핀 중랑천변을 걷는 시민들의 발길이 1㎞ 이상 이어졌다. 유모차를 끌고 나선 젊은 부부, 손자의 손을 잡고 걷는 할아버지·할머니,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참석한 중·고교생, 전동 휠체어와 목발을 집고 나선 장애인 등 남녀노소 모두가 한마음이 됐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홍문종 국회의원, 김민철 민주당 의정부을 지역위원장, 최경자 도의원 등 의정부지역 도의원과 안지찬 시의장 등 시의원 등도 시민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며 함께 했다.

 

목발을 집고 걷기대회에 나선 박치옥씨(64)는 “운동 겸 참석하게 됐다”며 “평상시 걷는 것보다 힘들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과 함께 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동암초등학교 3학년 김재혁군은 “부모와 함께 처음 참석했다. 그냥 좋다.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호원동 건영아파트를 반환점으로 모두 4㎞ 정도를 걸은 뒤 오전 11시20분을 전후해 출발점인 동막교 광장으로 돌아왔다.

 

하이라이트인 2부 경품 추첨에서는 의류건조기, 냉장고, 대형 LED TV, 전자렌지, 자전거, 온누리 상품권, 쌀 등 경품이 당첨 번호가 불려질 때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졌다.

 

의류건조기를 받은 박남숙씨(71·의정부 호원동)는 “친구 따라 걷기대회에 참석하게 됐는데 이런 행운까지 안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동막교광장 주변엔 간단한 건강체크를 해주는 의정부시 보건소, 체력인증센터, 건강관리보험공단 의정부지사 부스와 관광홍보에 나선 의정부시 문화관광 부스가 마련돼 인기를 모았다. 걷기대회를 전후해 의정부시 체조협회 KK 시범단의 에어로빅공연, 대한민국 국가대표 줄넘기 시범단의 줄넘기 공연, 의정부에 연고를 둔 남자 프로배구 KB 손해보험 스타즈 치어리더의 응원무대, 줌바댄스 강사단의 춤 등이 흥을 돋웠다.

 

안병용 시장은 “오늘 걷기를 하기에 참 좋은 날씨다”라며 “한마음으로 함께하신 모든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ㆍ박재구기자

안병용 시장이 김민철 위원장 등과 걷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안병용 시장이 김민철 위원장 등과 걷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이모저모

의정부보건소·건보공단 건강상담 북새통

○…걷기대회 본격적인 행사시간 1시간 전부터 의정부보건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의정부지사가 마련한 부스 앞에는 시민들이 100여m의 줄을 서는 장관을 연출. 보건소는 혈압·혈당, 금연·절주 상담을 벌였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체지방 분석 등을 진행하며 식단점검과 상담을 진행. 특히 칫솔·치약·비타민 등 사은품까지 챙겨주자 시민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여. 참가자 안영수씨(65)는 “병원보다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혀.

국가대표 줄넘기 시범단, 아이들 큰 호응

○…대한민국 국가대표 줄넘기 시범단의 체험 부스는 어린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시범단은 부스에 방문한 아이들에게 쉽게 줄넘기를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며 직접 시범과 함께 줄넘기를 하는 아이의 자세를 바로 잡아 주기도. 줄넘기 방법을 배운 김시은양(10)은 “줄넘기 10개 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시범단원이 천천히 알려주니 이제 10개는 쉽게 할 수 있다”고 기뻐해. 

신곡초교 학생들, 활발한 행사 참여 눈길

○…의정부 신곡초등학교 축구부 20여 명의 학생들이 녹색 유니폼을 입고 걷기대회 맨 앞에 서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 학생들은 경품 추첨을 진행하는 2부 행사에도 무대 맨앞을 차지해 추첨발표 때마다 뜨거운 호응을 보여 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 학생들은 경품추첨에서 자신들의 번호가 불리지 않자 “저희 번호가 안나와요. 어른들 말고 아이들 번호만 한번 불러주세요”라며 애교있는 항의도 해.

 

의정부=김동일ㆍ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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