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 ‘반값 등록금’ 달성… 7년 연속 등록금 동결

제2기숙사 개관 등으로 교육여건 획기적 개선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안현호)가 2년 연속으로 반값 등록금을 실현했다.

산기대는 지난해 1~2학기 평균 등록생 7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교내외 장학금 지급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등록금 대비 평균 장학금 수혜율이 51.8%로 전년도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산기대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낸 등록금의 절반이 넘는 금액에 대해 장학금 혜택을 받았으며, 전체 재학생의 64.2%에 해당하는 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이 중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학생도 32.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2년부터 7년 연속으로 등록금을 동결하고 자체 장학금 확충 노력을 통해 학생에게 지급하는 교비 장학금 규모를 키워온 결과로 분석된다.

산기대는 등록금 동결,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해 교비 장학금을 2년 연속 115억 원 이상 책정했다. 이는 등록금 대비 20%가 넘는 수치다.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무려 92%(약 55억 원)가 늘어난 규모로 국가장학금 역시 17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산기대는 올해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의 제2 기숙사를 개관함으로써 기존 제1 기숙사와 합하면 전교생의 35%인 2천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기숙사 수용률은 국내 수도권 4년제 대학 평균 기숙사 수용률(14%)의 2.5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원거리 통학이나 주거비 부담이 큰 학생들의 입주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게 됐다.

박승철 학생처장은 “공학 계열의 학비 부담이 타 계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건 사실이지만, 대학의 재정확충 노력으로 전체 장학금이 늘어나면서 장학금 수혜율이 증가했다”며 “장학금뿐만 아니라 기숙사 시설 등을 확충함으로써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