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치솟는 SUV, 이제는 대형시장 놓고 경쟁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형 SUV 시장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2월께 신형 대형 SUV를 출시한다. 2015년 ‘베라크루즈’를 단종시킨 지 3년 만에 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것이다.

 

차 명칭으로는 ‘펠리세이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6월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콘셉트카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는데 펠리세이드는 그 디자인을 계승한 양산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코나’를 출시하며 소형 SUV로 라인업을 확장한 현대차가 이번에는 펠리세이드를 통해 대형 쪽으로 SUV 모델을 다양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GM도 내년 상반기 대형 SUV ‘트래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본사와 협의 중이다. 트래버스는 전장이 5m가 넘는 7인승 또는 8인승 SUV다.

 

대형 SUV 시장의 강자인 쌍용자동차은 올해 8월 디자인을 세련되게 다듬고 편의사양을 강화한 ‘G4 렉스턴’의 2019년형 모델을 새로 내놨다. 국내 SUV 최초로 손을 대기만 하면 문을 열거나 잠글 수 있는 ‘터치센싱 도어’를 적용했고, 뒷좌석 팔걸이와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는 컵홀더도 추가됐다.

 

기아자동차도 이달 초 2019년형 ‘모하비’를 새로 출시했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인 ‘카카오i(아이)’를 탑재해 내비게이션의 검색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였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주행 중 후방영상을 제공하도록 개선됐다.

 

내수시장에서 대형 SUV의 비중은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 약 2% 정도다. 그중 G4 렉스턴이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시장의 절대 규모는 작지만, 자동차업계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형 SUV 고객 중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상당수 있다”며 “아직 국내 대형 SUV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앞으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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