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3곳 중 1곳만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 있다”

수출기업 3곳 중 1곳만이 올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수출업계의 무역인력 수요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 896개사 중 36.3%가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34.2%는 채용계획이 없고, 23.0%는 미정이며, 6.6%는 감축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5.2%), 생활용품(52.8%), 의료·정밀·광학기기(50.8%), 석유제품(50%) 등에서 업체의 절반 이상이 하반기 신규 채용의사를 밝혔다.

 

반면 조선, 철강 및 비철금속은 신규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36.4%, 24.4%에 그쳤고,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비율이 18.2%, 11.0%로 집계됐다.

 

하반기 채용계획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영실적이었다.

 

기업들이 하반기 신규 채용을 계획하는 이유로 ‘경영실적 개선’(53.5%)과 ‘신규 브랜드 개발’(20.9%) 등을, 채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영실적 부진’(37.3%)과 ‘인건비 부담’(22.2%)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보고서는 올해 1∼8월 수출 증가율이 반도체 39.7%, 석유제품 37%, 선박 -59.5%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업종별 수출 호조와 부진이 기업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수출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기업(59.7%)의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 응답 비율이 중소ㆍ중견기업(34.5%)보다 높았다. 중소ㆍ중견기업은 미중 통상분쟁 심화, 신흥국 경제 불안 등 수출환경 불확실성 확대, 고용부담 증대 등으로 신규 채용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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