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전하는 ‘재외공관 순회 국감’ 눈에 띄네

외통위 여야 경기·인천의원들 유엔대표부·주미대사관 소식들 폐북 등에 올리며 실시간 소통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를 위해 재외공관을 순회 중인 여야 경기·인천 의원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국감 소식과 현지 분위기 등을 전하고 있다.

 

외통위는 17일 미주반과 구주반이 각각 주아르헨티나대사관과 주튀니지대사관에 대한 국감을 실시했다. 미주반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원혜영 의원(부천 오정),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평택갑),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여주·양평)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구주반에는 민주당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이 포함됐고, 한국당 윤상현 의원(인천 미추홀을)은 아주반이다.

 

민주당 송 의원은 이날 유엔본부와 캐나다 몬트리올·오타와를 배경으로 팔굽혀 펴기를 하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시선을 모았다. 그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주유엔대표부 및 뉴욕총영사관 국감을 마치고 유엔본부와 몬트리올, 오타와에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며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각국의 기를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같은당 원혜영 의원은 지난 14일 오전 워싱톤 주미대사관 국감 일정 중에 최근 복원 개관한 대한제국 주미공사관 방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19세기말 워싱턴에는 32개국의 공관이 있었는데 그 중 현재까지 원형이 보존돼 있는 유일한 공관”이라며 “한 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감동과 각오가 차오르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구주반인 이석현 의원도 지난 15일 오후 “대사관 국정감사를 마치고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나오니, 영국 청년들이 선미의 사이렌 곡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중이네요, K-pop 화이팅”이라면서 직접 찍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핵 폐기 진전을 위한 유엔대사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 사태에서 보듯 북핵폐기 없는 남북경협, 협력사업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북핵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유엔대사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핵화 진전 없는 상황에서의 성급한 제재완화는 죽도 밥도 아닌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당부했다”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북핵을 폐기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반의 같은당 윤상현 의원 역시 “판문점선언은 북핵 폐기를 위한 선언이 아니다”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이에 유엔대표부는) 남북철도 사업에 대해 착공식은 본격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유엔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애매한 입장을 표한다”면서 “그러나 유엔대표부 대사는 사안별로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어야 상대국을 설득, 공감대를 넓혀갈 수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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